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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음주 일기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저녁에 갑작스레 친구에게 연락이 와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지난번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밀러 생맥주 500cc에


3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는곳이 동네에 있다는것을 알고 그곳을 가 보기로 했다. 날짜가 애매한 것이 사실 28일 저녁에


만났지만 밤 12시가 넘어서 까지 친구들과 이야기도 하고 술도 마시고 했기에 자리를 파한 29일을 기준으로 글을 작성하겠다.


(어두운 실내라서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덕분에 사진을 보면 눈이아프다... 죄송 ㅠ)

그런데 이것이 웬일!? 메뉴판 어디를 봐도 밀러 생맥주가 없었다. 물어보니 밀러생맥주가 얼마전에 빠졌단다. 그 글을 본것이 1~2주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그새 빠지다니 ㅠ 아무튼 같은 가격에 OB생맥주가 있었다. 사실 맥스, 카스, 하이트 등의 생맥주는 자주

접해보았지만 OB생맥주는 처음이었는데, 이것도 나름 기대가 됐다. 그리고 밀러잔에 OB생맥주가 나왔는데, 으아니!? 

거품이 잘 사라지지도 않을 뿐더러 퀄리티도 매우 높았다. 얼마전 비교한다고 마셨던 OB병맥주를 마실 때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에

다른맛! 확실히 맥주전문점 다운 퀄리티였다. 아마도 가게마다 생맥주를 관리를 하는게 어떻냐에 따라서 그 맛이 천차만별이라고

하는데, 이곳은 매우 관리를 잘하고 있는 편인것 같다.


그리고 나온 소시지 안주. 조금 먹다 찍었다. 맥주와는 매우 찰떡궁합이었다.


맥주나 안주나 매우 맛이 좋았지만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우리에겐 다른것을 더 시키기는 무리라고 생각되어 오는길에 본


저렴한 치킨집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맥주 3000cc와 치킨 한마리를 시켰다. 이번엔 맥스 생맥주였는데, 방금전 마셨던 OB생맥주와는 매우 딴판이였다.


이건 맥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가게에서 관리하는 차이인것 같다. 분명 맥스와 OB 두가지 맥주를 비교해 보았을 때, 둘다 꽤 우수


한 거품을 자랑하는 맥주였고, 내 취향에도 카스나 하이트보다 좋다고 느껴졌는데, 이렇게 OB와 맥스가 큰 차이가 날리가 없었다.


이곳에서 마시는 맥주의 느낌은 거품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그 맛도 마치 맹물을 섞은것처럼 심심하기만 했다. 처음부터 이곳에


와서 마셨다면 그냥 평범하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관리가 잘된 맥주집을 가서 맥주를 마시다가 이런곳에 와서 맥주를 마시니


밍밍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그래도 내가 술을 가린적이 있는가!? 시원하게 3000cc를 모두 비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