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라 아버지가 일찍 퇴근하셨다. 애주가 이시기에 소주를 자주 애용하시는데, 오늘 따라 빈손으로 오셨기에 오늘은 그냥
안 드시려나보다 했는데... 사실 이미 조금 드시고 오셨다고 하신다. 내가 칵테일이나 각종 주류에 관심이 있다는걸 아시기에
괜찮은거 있으면 한번 가져와 보라고 말씀하신다. 신것을 좋아하시기에 일부러 라임쥬스가 들어가는 칵테일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결정한것은 마침 오늘 포스팅한 신맛의 칵테일 '카미카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
낮에 포스팅용으로 찍을 때는 쉐이킹을 이용하여 만들었는데, 아무래도 아버지는 조금 독한술도 마다하지 않으시기에 스터를 이용해
만들어 보기로 했다. 사실 아버지 앞에서 쉐이킹을 보일만한 실력이 아니기에 그렇다. ㅠㅠ 어쨌뜬 카미카제를 만들어 드렸고
만족하셨다. 술에서 귤향이 난다고 하셨는데, '트리플 섹'이 오렌지 리큐르라는것을 모르시기에, 이게 귤맛나는 술이라고 알려드렸
더니 아직 미각이 죽지 않았다면서 자랑하셨다. ㅋㅋ 그리고 보드카가 다 떨어져 간다고 넌지시 이야기를 했는데, 술을 마셨으니
돈을 주는 거라며 보드카 사라고 보드카 가격이라고 말씀드린 23,000원을 주신다. 으엌ㅋㅋ 감사합니다!
아아 나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술꾼이 되려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