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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맥주의 종류

오늘은 맥주관련 포스팅을 하면서 몇번 언급했던, 맥주의 종류에 대해서 써볼까 합니다.

맥주는 크게 발효 방식에 따라서 라거(Lager)와 에일(Ale)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맥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에일은 라거보다 더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요. 에일은 '상면 발효' 라고 하여 

맥주를 발효할 때에 위로 떠오르는 효모를 사용합니다. 2~300년 전에만 해도 이 에일맥주가 맥주의 전부였기 때문에,

'맥주' 라고 하면 무조건 에일 맥주를 칭하는 것이었죠. 에일을 또 색이나 생산 지역에 따라서 다크에일, 브라운에일 또는

독일에일 벨기에에일 등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에일의 특징은 과일과 같은 향긋함이나 깊은 맛이 있다는건데요. 대부분

맥주를 마셨을 때, 이 맥주만의 특이한 특성이 있다! 하는것은 거의다 에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들면, 파울라너, 기네스, 킬케니 그리고 많은분들이 알고 계시는 호가든 등이 에일 맥주라고 할 수 있지요.


다음으로 하면발효 맥주인 라거는 에일에 비하면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것으로, 말 그대로 효모가 아래에서 발효됩니다.

하지만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요새 맥주 하면 대부분 '라거'를 생각하는데요.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저온 숙성이

원활해 지면서 라거가 대량생산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라거가 맥주계의 중심이 된 것입니다. 아마도 맥주에 별로

관심이 없으신 분이라면 맥주는 전부 청량감이 있고 톡쏘는 탄산이 있는... 그런것을 생각하실텐데요. 그게 바로

라거 맥주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라거 역시 색이나 지역 등으로 구분지어 지는데, 필스너, 둔켈, 엑스포트 등이

라거의 종류입니다. 라거는 예로 들것이 너무 많은데요. 국내 맥주 (오비라거, 카스, 하이트)들은 전부다 라거라고

할수 있겠지요. 그리고 아사히, 필스너 우르켈, 버드와이저, 밀러 등은 전부 라거 맥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고 싶은것은, 우리나라 맥주인 '스타우트' 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흑맥주(특히 스타우트)는 에일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모두 그런것은 아니지만)

흑맥주를 표방하는 이 스타우트 캔이나 병에 자세히 보시면 LAGER TYPE (라거타입)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대체 무슨 맥주인지 알수가 없는거죠. 누구 생각인지 참...

실제로 이 스타우트가 아직도 외국맥주인줄 알고 계시는분들이 계시더라구요. 확실히 새로운 도전은 좋다지만, 이런

어정쩡한 맥주는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에 밖에 없을겁니다. ㅠㅠㅠ

그러고보니, 외국 맥주 전문가들이 각국의 맥주들을 별점5개 만점으로 평가를 하였는데, 우리나라의 스타우트가

거의 최하위권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던것이 기억나는군요... (제 생각도 비슷하긴 합니다.)


어찌되었건간에 맥주,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