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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브롱스(Bronx)의 카브루 (Ka-Brew) 비어

사당에 '브롱스' 라는 수제 맥주 (크래프트 비어) 집이 생겼다. 이곳은 유명한 수제 맥주 양조장중에 하나인 '카브루' 의 맥주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게다가 일인당 만원을 내면 몇가지 맥주를 무한으로 마실 수 있다고 하니 구미가 당긴다.


(하지만 6월 1일부로 주말에는 수제맥주 무한을 즐길 수 없게 되었다.)



잘 안보이기는 하지만 브롱스의 메뉴판,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맥주는 필스너, 바이젠, 골든에일, 다크에일 4가지다.



처음으로 마신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밀맥주 (바이젠), 이곳에서의 이름은 토파즈 바이젠이다. 향은 일단 옅은 과일향이 돈다.


탄산은 거의 없는편이고 바이젠 특유의 달달한 향이 처음에 살짝 입천장 부근에서 느껴지는듯 하다가 사라지는 몹시 가벼운 맛이다.



안주로 시킨 피자가 와서 함께 먹은 오닉스 다크에일은 역시 바이젠과 마찬가지로 탄산은 거의 없는편이고 다크비어 특유의 탄맛이


살짝 느껴지다가 확 그 맛이 떨어진다. 바이젠에 비해서 가벼운 느낌은 덜하지만, 역시 다크비어는 취향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들을


접해보지 못해서 제대로된 비교는 사실 어렵다는게 함정



다음으로 마신것은 쉐일릿 골든에일, 홉의 씁쓸함 보다는 맥아의 단맛에 집중한듯 한 맛이다. 바이젠과 다크에일에 비해서는 탄산이


조금 있는편이긴 하지만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는 골든에일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지막으로 씨트린 필스너, 색이 라거의 맑은 황금색이 아니라 조금 탁한 느낌이다. 오히려 바이젠 같은 느낌이 들정도이다. 


전체적인 맛은 가벼운 필스너의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각각 한 잔씩 마시고 골든에일만 두 잔을 마시고 나왔다. 네 가지 맛을 본 소감은 전체적으로 가볍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크래프트 


비어나 에일 맥주 등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겠지만 오히려 많은 맥주들을 접해본 매니아 층들에게는


다소 밍밍하다는 생각이 들법하다. 하지만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수제맥주들을 접할 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축복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