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박람회에서 맥주 다음으로 기대하고 있던 전통주를 돌았다. 작년에는 전통주에 관심이 없어서 그렇게 보였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비해서 올해 전통주 부스들이 더 눈에 많이 띄었다. 그리고 같이 갔던 주류갤러들 중에도 몇몇 괜찮다는 전통주들을 추천
해주기도 했다. 처음으로 눈에 띈 것은 예전에 한번 구입해 본적 있는 바로 그 소곡주! -> 소곡주 포스팅 보러가기
처음 느꼈던대로 도수에 비해서 순하다는 느낌이 든다. 병 디자인도 내가 구입했던 것과는 다르게 더 고급스러워 졌다는 느낌이다.
그 다음에 같이간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가게된 조옹화 안동소주 부스! 근데 분명 코너를 열심히 찾았는데 마신 기억이 없다.
그 때 부스에 사람이 많았는지 그냥 코너만 돌고 안마셔본듯 ㅠㅠ 아무튼 이번 박람회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정신이 없었다.
그 다음으로 마셔본 다양한 막걸리들. 대부분 기존의 막걸리에 무언가 향이나 맛을 첨가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막걸리를 내 놓았다.
호박 막걸리는 뭔가 엄청 달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기존 막걸리보다 단맛이 덜한것이 오히려 질리지 않을것 같아서 좋다.
그리고 마셔본 안동소주, 당연히 일반 희석식소주에 비해서 알콜향이 나지 않아서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역시나 그래도 소주가 내
취향은 아닌가보다. 같이 간 여자친구도 마시고 못먹겠다고 날 주는바람에 고역이다. ㅠㅠ
이 막걸리 역시 막걸리에 홍삼의 맛과 향을 첨가한것, 홍삼향이 끝에 살짝 느껴지는데 역시 홍삼향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별로였다. 반면에 여자친구는 오히려 홍삼관련 제품을 매일 챙겨먹고 있을 정도로 홍삼 애호가인지라 맘에 든다고 막걸리를 살 생각
까지 했다. 물론 정신없어서 나올때 사오는것도 깜빡했지만. ㅠㅠㅠ 한 병은 3,000원 두 병에 5,000원으로 팔고 있었다.
미담 막걸리, 탁주에 대한 지식 부족으로 무엇이라 맛은 표현은 못하겠지만 일반 시중에서 마시던 그 익숙한 막걸리의 맛이다. 주변
마트 등에서는 못본것 같다.
그리고 이전에 포스팅으로 올린적 있었던 제주 감귤주 '귤로만' -> 귤로만 포스팅 보러가기
지난번에 마셨을 때는 새콤, 달콤, 쌉싸름한 맛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고 평했던 것이 기억나는데, 다른 술들을 마시고 나서 마셔서
그런가 당시 컨디션과 지금 컨디션이 달라서 그런가 오히려 새콤 달콤한 맛에 쌉싸래한 맛이 묻혀 달콤한 주스를 마시는듯한 느낌이
드는게 가벼운 RTD를 마시는듯 해서 마시기에 참 좋다. 항상 이런 느낌이라면 가끔 마실 법하다.
전통주도 상당히 많았지만 아무래도 전통주 보다는 맥주에 관심이 더 많은게 사실이기에 많은 부스를 돌아보지 못했다는 점에서
아쉽다. 후에 전통주만을 위한 박람회나 이벤트가 열린다면 한 번 찾아가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