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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다른취미

2018년 6월 5-6일 나홀로 다녀온 바이크 여행

원래 바이크를 구매하던 순간부터, 그리고 그 이후에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더더욱 바이크를 타고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바이크를 타고 가다보면 일단 고속도로를 탈 수 없기에 국도를 타야하고 그러다보면 멋진 풍경들이


보일것이고, 그 때 차를 탔을 때와는 달리 생생한 현장감과 그 자리에서 바로 바이크를 정차해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 되지는 않았다.


목적지는 내가 군생활을 했던 강원도 양양으로 선택했다. 그래도 간만에 갔을 때 뭔가 추억이 있는곳이 좋을것 같아서..


네비게이션 상으로는 집에서부터 편도 220km가 조금 넘게 나왔다. 



서울시내에서는 사진찍을 틈도 없고, 찍을만한 것도 없어서 그냥 넘어왔다. 그리고 서울을 빠져나오니 금방


자전거로 몇 번 온적이 있는 팔당대교를 지났는데, 사진을 남기고 싶었지만 차들이 쌩쌩 달리고 갓길도 협소하여


바이크를 정차하기에는 애매해서 마음먹은대로 되지는 않았다. 잠시뒤 도로 한편에 휴식공간처럼 되어있는곳이 있기에


잠시 숨좀 고를겸 사진을 몇장 남겨본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내가 물이고 뭐고 챙겨오지 않았다는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마침 1+1 행사를 하기에 수분보충 겸 게토레이를 마신다. 한통은 날도 덥고해서 그자리에서 바로 원샷하고 한통은 가방에


챙긴다.



도로는 나름 한적한 편이다. 평일이기도 하고, 아무래도 고속도로 놔두고 이 멀리까지 국도만 타고 나가는사람이 별로


없어서가 아닐까... 조금 덥긴 해도 날씨는 참 좋다.



달리는 장면이 없다보니 순간이동 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꽤 먼 거리를 지나왔다. 220km 중에서 100km 도 남지 않은


지점에서 들렀던 휴게소다. 국도에도 휴게소가 규모는 작아도 있긴 있다는것을 처음 알았다.



휴게소 이름은 화양강랜드였는데, 이 휴게소의 독특한 점은 한쪽 벽이 다 뚫려있어서 바로 앞에 화양강(으로 추측되는)


이 보인다는 점이다. 아마 뭘 먹어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김에 헬멧 놓고 설정샷도 한번 찍어보고 다시 이동.


사실 여기서 뭐 밥을 먹기는 애매해서 닭꼬치 하나를 먹었는데, 내 생에 먹어본 닭꼬치 중에 가장 맛이 없었다. 


차라리 라면이나 우동을 먹었어도 훨씬 맛있었을텐데...



그리고 양양에 거의다 도착해서 가본 동해막국수, 본점은 따로 있는것 같다. 동생도 이쪽 근처에 있는 부대 출신인데


휴가 복귀때 몇 번 가본 맛집이라고 해서 처음으로 와봤다. 근데 알고보니 동해막국수 라는 이름을 가진 가게가 한두곳이


아니라서 여기를 말한건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시켜본 비빔막국수! 비쥬얼은 참 만족스럽다. 우측에 보이는 물통에 담겨진 액체는 살얼음이 동동 떠있는 육수


육수도 그냥 먹어봤는데 꽤 맛있다. 중간까지는 비빔막국수로 즐기다가 육수를 부어 물막국수로도 즐겨본다.


맛은 사실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그냥 평범하게 맛있는 막국수의 맛



막국수를 기다리면서 찍어본 바이크 한컷


양양시내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내가 나왔던 부대 근처도 다시 가보고, 숙소도 잡고 하다가 


간만에 놀러왔는데 맛있는거나 먹자! 해서 다시 숙소에 짐을 풀고 나와 양양 시내로 이동



군대에 있을 때는 어떻게 하다보니 외박은 한번도 못나오고, 휴가를 나올때는 집가기에 바빠서 양양에 시장이 있다는것


조차 잘 몰랐는데 시장도 한번 둘러보고.. 다만 너무 늦게가서 거의다 문을 닫고 있었다. 결국 시장에선 아무것도


구입 못하고, 근처 BHC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와 방에서 혼치맥... 근데 양이 많아 남겼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넘나 아까운 치킨.. 치킨을 남기다니 ㅠㅠ 그런데 이 BHC치킨이 다음날과 연결될줄은... ㅎ



네비게이션이 양양으로 올때와는 다른길로 안내해줘서 꾸역꾸역 올라오게된 한계령 정상. 사진을 찍을 상황도 아니고


이래저래 길도 가파른데다가 커브도 심해서 125cc의 바이크로는 3단 이상을 넣기가 힘든지라 옆으로 쌩쌩 지나는 차들과


빌빌거리는 바이크 덕분에 꽤나 힘들었던지라 여기서 사진은 대충 이렇게만 찍고 내려왔다. 원래 같으면 세워놓고 


제대로 사진 찍었겠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리고 한계령 정상에서 바이크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어!? 양양 BHC!!" ... 응? 하고 쳐다보니 어제 치킨을 구입했던 가게의 사장님이 취미로 바이크를


타고 한계령 정상까지 올라오셨는데 날 알아보고 아는척 해주셨다. 서울에서 여행왔다고 하니 조심히 가라고 하셔서


인사드리고 바로 한계령을 내려왔다. 



한계령을 지나오다가 들린 휴게소. 사람도 별로 없고 대충 찍어도 뭔가 멋진 느낌이 나서 마음에 든다.


이 이후에도 휴게소를 한번 더 들리긴 했는데, 서울 진입 직전이기도 하고 해서 그냥 바로 달려서 집으로 왔다.




여행 출발전 찍은 주행거리, 그리고 다녀와서 찍은 주행거리... 521km 정도 탔다. 확실히 바이크가 연비는 좋은게


이 모든것을 왕복 2만원, 12L가 조금 넘는 휘발유로 해결할수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차 타는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운전 피로도가 높은것도 사실이지만 시내에서는 8~90km/h로 달릴일이 별로 없는데, 국도에서 신나게 달리고 있다보면 스


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다. 생각해보면 딱히 한것도 없는데 왔다갔다 편도 4시간씩 들여가며 다녀온 여행이 혼자 다녀왔


음에도 지루할틈이 없었다. 나중에 또 다른 목적지를 가지고 다녀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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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쓰고나서 보니 나름 사진도 열심히 찍고 처음으로 포토샵 보정이라는것도 간단하게 해봤는데 어째 티스토리 업로더를


통해 올리고 나니 사진이 많이 열화가 된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