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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그 외의 술이야기

[탁주] 옥수수 생 동동주 사임당

막걸리와 동동주는 맛이 달달하니 가볍게 마시기에 좋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날 숙취가 조금 있다는것과 낮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취기가 빨리오르기 때문에 사실 저렴하고 맛도 나쁘지 않지만 자주 마시지는 못하는 술이다. 


그래도 영월 여행을 하게 되면서 그곳의 술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는 마음에 서울에 있을때는 못봤던 막걸리 몇가지를 집어와서 마셔


보게 되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사임당' 동동주이다.



- 이름 : 옥수수 생 동동주 사임당

- 원산지 : 한국

- 도수 : 6%

- 종류 : 탁주

- 구입 가격 : 2,000원


일단은 그냥 탁한 흰색의 보통의 막걸리들과 달리 색이 치자색을 띄는것이 보기에 좋다. 향도 은은하게 달달한 옥수수향이 올라오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맛을 보기전에 뒷면을 보았다.



정말로 옥수수가 25%나 들어간다. 그런데, 강원도가 옥수수가 유명하여 옥수수를 이용한 술을 내놓은것이라 생각했는데, 수입산이


조금 뜬금없기는 하다. 어쨌든 그래도 색과 향이 좋았으니 기대되는 마음으로 마셔보았다.


그런데, 이전에 유명한 밤 막걸리에 대한 글을 읽어본적이 있는데, 밤으로 막걸리를 만들면 씁쓸한맛이 나는바람에 그 쓴맛을 잡기


위해서 몇년간 노력했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옥수수 동동주는 그 쓴맛을 잡지 못한듯 하다. 달달한 향이 났지만, 맛으로는


크게 느끼기 어렵다. 첫맛은 달달한 맛이 입안에서 살짝 감돌다가 갑자기 급격하게 옥수수 맛이라기보다는 그냥 쓴맛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단맛이나 옥수수의 맛을 느끼기는 어렵다.


수입재료들이 나쁘다는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다소 아쉬운 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