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가리타는 꽤 유명한 칵테일인데 여지껏 만들어보지 않고 있던 이유는, 아무래도 데킬라와 내가 잘 맞지 않는것 같다는 생각에
데킬라를 봉인(?)해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왕 산거 어쩌겠는가, 나에게 맞지 않아도 끝까지 책임져 줘야하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트리플섹도 사놓고 생각보다 별로 안써서 고민인데, 오렌지 향이 나는 리큐르를 사용하면 된다고 하니 안성맞춤!
- 재료 : 데킬라 (60ml), 트리플섹 (30ml), 라임쥬스 (30ml), 소금, 얼음채운 쉐이커
- 방법 : 쉐이크 (Shake)
항상 재료의 용량은 어플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대로 했다가는 왠만한 잔으로 한 잔을 훨씬 웃도는 양이 만들어 지므로 적당히 비율
만 유지하는 선에서 조금씩만 넣어서 만들면 좋을듯하다.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위에 쓰여진 용량의 절반정도를 하면 될 듯 하지만...
일단은 어플에 나온 그대로 쓰는것이 좋을것 같아 그대로 썼다.
먼저 처음으로 할것은 마르가리타의 특별한 가니쉬인데, 평소엔 가니쉬따위는 신경도 안쓰다가 왜 갑자기 가니쉬를 하냐고 묻는다면
... 일단 집에서 소금은 구하기 쉬우니까 ㅋ
접시 등에 소금을 놔두고 잔 주변에 라입즙 등을 묻혀 위 사진처럼 잔을 찍어주면 마치 잔 주변에 눈이 내린것 처럼 장식이 된다.
시각적인 효과도 있지만 마시려면 반드시 소금을 거쳐야 하므로, 미각적인 효과도 있다. 데킬라 스트레이트도 그랬지만, 데킬라는
소금이나 레몬, 라임등과 어울리나보다.
그리고 칵테일을 위의 재료대로 쉐이커로 섞어준뒤에 방금전 가니쉬한 잔에 따라주기만 하면 완성!
솔직히 제대로 장식이 안되리라 생각했는데, 보기보다는 쉽게 그럴듯하게 나온다. 라임이나 레몬이 없었기에 라임쥬스를 잔 주변에
묻히는 방법을 사용했다. 맛을 이야기하자면, 당연하게도 데킬라 특유의 향이 묵직하게 느껴진다. 동시에 라임과 트리플섹의 새콤
달콤한 맛이 올라오는데... 아무래도 데킬라의 향이 압도적이라 새콤달콤한 맛은 그에반해 묻힌다. 역시나 오늘도 다시한번 느끼는
'나와 데킬라는 맞지않아!' 라는 확신! ㅠㅠㅠㅠ 대체 데킬라 좋아하시는 분들은 어떤 맛으로 먹는건지 그 매력이 있을텐데...
알고싶다. 아무튼 그래도 소금의 짠맛이 그 특유의 독한 맛을 조금은 중화시켜줘서 그럭저럭 마시긴 했지만, 다시 해먹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