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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2013 서울국제 와인& 주류박람회 - 맥주 <2>

처음에 크래프트웍스의 맥주 부스에 갔을 때엔 시음을 안한다고 쓰여있어서... 비즈니스 데이 때만 하고 철수했나... 했는데,


무슨 사정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잠깐 자리를 비웠던 듯 하다. 그래서 바로 크래프트 웍스 부스에 가서 이것저것 맛보았다.



개인적으로 바이젠을 좋아하기에, 백두산 헤페바이젠을 먼저 마시고, 다음으로 궁금한 지리산 반달곰 IPA를 마셨다. 이름들이


친숙하니 재미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 맛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이것저것 마셔야할 술들이 너무 많다보니 절제를 했다.


이미 다른 맥주들을 많이 맛보고 왔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병으로 마셨던 코에도보다 개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느낌


이었지만 (어쩌면 벌써 다녀온지도 1주일이 다 되어가기 때문에 추억보정 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도 둘다 맛이 좋았다.


여의도의 펍중에 몇가지를 취급하는 곳이 있는것으로 아는데 한번 들러봐야겠다.



이 부스에서는 라데베르거를 마셨다. 독일의 필스너 맥주인데, 라거 답게 깨끗한 맛이었다. 아무래도 개성넘치는 맥주는 아니었기에


머릿속에 그 맛이 자세히 기억되어 있지는 않다. (아, 시음기를 바로 썼어야 하는데 말이다. ㅠㅠㅠ)



그리고 마트에서도 자주 본 녀석인 스타로프라멘, 체코맥주라는 이유만으로도 확실히 기대가 되는 녀석이긴 하지만 마트에서 술을


고를 때는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게 되기 때문인지 손이 잘 안가는 녀석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맛을 봤다. 


체코맥주는 언제나 적어도 중박이상은 간다는 느낌이긴 했으나, 가격이 체코의 다른맥주인 부드바르보다 비싸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음... 글쎄? 라는 느낌이었다.



칭타오의 음흉한 눈의 팬더, 굉장히 고생스러워 보였다. ㅋㅋㅋ 후에 칭타오컨셉의 어떤 모델 여성분과 같이 사진 찍을 기회가


있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 같이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그래서 다른분이랑 같이 사진찍는 모습을 내가 찍었는데, 그분의 초상권


문제로 모델분의 얼굴역시 같이 올릴수가 없게 되어버렸다. 나만 간직해야할듯.



줄이 꽤 길어 기다려야했던 맥주 블라인드 테스트부스! 세명씩 조를 짜서 같이 맛을 보는데 가장 많이 맞춘 사람에게 맥주를 선물로


주는 곳이었다. 친구와 같이 줄을 섰다.



박스로 가려놓고 저 뒤에서 맥주를 따라서 준다. 



가장 많이 맞춘사람은 저 뒤에 있는것중에서 아무거나 하나 가져가라고 했다. 친구랑 나랑 모르는사람 이렇게 셋이서 했는데,


그 모르는사람이 뭐 어떤걸 가져가도 되냐고 (내가 잘 모르는거여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하니까 부스담당자가 살짝 당황하더니


맞추면 준다고 했다. 뭔가 비싼것 같은 느낌... 그렇게 말하길래 엄청난 고수인줄 알고 쫄았으나, 그 사람은 하나도 맞추지 못했다.


나와 친구는 마시고 나서 보니 거의 비슷하게 썼는데, (바이젠 2에 라거 류1 이었던것으로만 기억된다.) 알고보니 바이젠 두개 순서만


바꿔 썼으면 정답이었다고 한다. 그래도 나름 선방이라고 생각하며 맥주는 못받았지만 다른 부스로 갔다. ㅋ



산미구엘부스에서 놀란것은 산미구엘이 이렇게 종류가 많다는 것이었다. 다른것들이야 다 뭔가 다소 밍밍한 느낌에 아쉬운 느낌이었


지만 올몰트는 이름에 걸맞게 꽤 괜찮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비교적 말이다. 단지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니 산미구엘이 안좋은


맥주라는 얘기는 아니다 ^^;



뭔가 선착순으로 자리를 잡아서 맥주에대한 강의를 해주는 곳이있었는데, 그냥 밖에서 뭐하나 잠깐 참관을 했다. 


영어로 강의중이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별도의 통역사도 없었던 것으로...



그렇게 참관하고 있다가 뜬금없이 맥주 한잔 얻어 마셨다. 아까 크래프트웍스에서 못마셨던 한라 골든에일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외국인이 따라주는통에 영어울렁증으로 과감하게 묻지 못하고 그냥 맛만 봤다. 뭔가 참관하다가 얻어먹으니 더 맛있다는 느낌 ㅋ




사실 이 외에도 몇가지 생략된 맥주들이 있기는 한데, 사진상태가 별로 안좋거나, 내 기억속에서 잊혀져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맥주


들의 경우에는 생략하는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이야기 했지만 확실히 다음에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되면 테이스팅 노트를 준비해서 마시고 평을 쓰고, 마시고 평을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아니, 이런 행사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맥주를 접하게 될 때마다 언제나 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겠다. 이상으로 주류박람회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