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녀석의 존재를 알게된것은 TV 광고에서였다. 아마 송중기가 나와서 망고 과일을 통째로 들고 잔에 따르니 망고링고가
채워지는... 그런 광고였던것 같은데, 그 이후로 술집같은곳에 가면 벽에 송중기가 포함된 망고링고의 포스터 광고가
붙어있는경우가 많았다. 대부분의 주류 광고들이 여성 모델을 쓰는데반해 한창 인기폭발인 남자배우를 썼다는것만 봐도
하이트진로가 이 술의 주요 타겟층을 여성으로 잡았다는것은 누구나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아무튼 딱히 망고를 그렇게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인적으로 뭔가 애매한 포지션처럼 느껴지는 이 술에
손이 가는일이 없어서 여태 그냥 지나치다가 '그래! 어차피 술블로그에 올리려면 다양한 술들을 마셔봐야지!' 하는
결심과 함께 주워왔다.
- 이름 : 망고링고 (Mango Lingo)
- 원산지 : 대한민국 (하이트진로)
- 도수 : 2.5%
- 종류 : RTD
뒷면의 성분표와 주류 종류에는 '기타주류' 라고 쓰여있지만, 뭐 이런 과일이 들어간 가볍게 마실수 있는 주류들은 RTD로
하고 넘어가자. 일일히 다 따로 구분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생각해보면 망고주스라고 하는 음료들은 대개 어릴적 먹던
통조림 황도 같은것들에 같이 들어있던 그 걸쭉한 액체의 맛과 씽크로 80%이상 일치하는 맛이다.
이 망고링고 또한 당연히 그런 맛일것이라 예상했다. 뭐 이얘기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데, 여기서 다시한번 더 생각해보면
그 우리가 익숙한 망고주스의 맛에 '탄산'이 들어가 있는것은 먹어본적이 없는것이다. 맛을 표현하자면, 망고주스에
물을 살짝 섞어 희석시킨뒤에 탄산을 넣은 맛이라고 할 수있다. 가볍게 마시기엔 좋으나, 역시 예상대로 개인적인 취향
으로서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느낌이라 또다시 찾을일은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