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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오비 골든라거 vs 더 프리미어 오비 필스너

나는 비슷한 두 맥주를 놓고 비교해 보는것을 좋아한다. 각자 먹었을 때는 알 수 없는 둘의 차이를 찾아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전에도 몇 차례 비교시음을 해온적 있는데, 특히나 우리나라 맥주들이 리뉴얼 될 때 비교시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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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뉴얼 비교는 새로나온 맥주가 구형 맥주를 모두 밀어내기 전에 재빨리 해야 한다는 점에서 그 시기를 놓치면 할 수 없기에 더


특별한 비교시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는 신형은 이마트에서, 구형은 동네 슈퍼에서 구입하였다. 



- 이름 : 오비 골든라거 (OB Golden Lager)

- 원산지 : 대한민국 (OB맥주)

- 도수 : 4.8%

- 종류 : 라거


- 이름 : 더 프리미어 오비 필스너 (The premier OB Pilsner)

- 원산지 : 대한민국 (OB맥주)

- 도수 : 5.2%

- 종류 : 라거


요새 대부분의 주류들이 도수를 낮추는 주세인데 반해 도수가 0.4% 높아졌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나는 맥주 선택기준

으로 도수는 보지 않기 때문에 상관 없지만, 높아진 도수를 환영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두 맥주의 성분표기를 보면 구형 오비의 경우 '맥아 (호주, 캐나다, 영국), 홉 (독일, 미국)' 으로 되어있고, 신형 오비맥주의 경우에는

'맥아 (호주, 캐나다, 영국), 홉 (독일)' 로 되어있는데, 그 차이는 이제는 미국의 홉은 같이 사용하지 않고 독일 것만 사용한다는 것.

그리고 원래의 골든 라거에서 필스너로 명칭을 변경하였는데, 필스너는 라거의 한 종류로 조금 더 세분화되고 전문적인 느낌을

주기위한 작명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두 맥주의 거품을 비교해 보면, 도수의 차이 때문인지 구형이 거품의 경우에는 더 오밀조밀하다. 물론 지속력도 


구형이 좀 더 나은편이다.하지만 두 맥주의 거품 밀도 차이가 많이 차이난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구형의 씁쓸한 홉향이 입 안쪽에서 


부드럽게 느껴지는 반면, 상대적으로 신형은 입에 넣자마자 느껴지는 시큰한 느낌이 입 앞쪽에서 강렬하게 느껴진다. 


이전의 리뉴얼 비교포스팅들이 결론적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결론이었던것과는 달리 둘 사이에 이렇듯 차이를 보여준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더 나아졌느냐 퇴보했느냐 라기보다는 취향의 차이라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