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IPA를 몇가지 접해보지 못했을 때는 스컬핀이나 갖가지 유명한 IPA들을 마셔도 쓰기만 하고 특유의 홉향 때문에 부담스러워
나랑은 안맞나보다. 했는데 어느샌가부터 자연스럽게 그 홉향에 적응이 되면서 그 맛을 즐기게 되었다. 그렇게 되다보니 한 때는
역시 써서 별로라고 생각했던 우르켈이 가볍다고 느껴지곤 했을정도이니... 무튼 IPA 종류들이 대개 가격대가 높은 편이라 자주
마실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특유의 맛은 굉장히 인상적이다.
- 이름 : 라구니타스 IPA (Lagunitas IPA)
- 원산지 : 미국
- 도수 : 6.2%
- 종류 : India Pale Ale, 인디아 페일 에일 (IPA)
심플한 병 디자인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맥주를 잔에 따라보니 거품은 다소 거친편이다.
잔에 따르자마자 풍부한 향이 피어나온다. 입에 들어가자마자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급하게 치고 나오는 씁쓸하고 강렬한 홉향이 신
기하게도 마치 복싱선수가 잽을 날리듯이 재빨리 입천장을 치고 빠지는 느낌이다. 앞에서 느껴지는 강렬함 때문인지 뒤쪽은 살짝
다소 밋밋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입천장부근에 홉향이 은은하게 남아 마무리를 지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