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술이야기/그 외의 술이야기

[막걸리] 서울 生 미녀들과 (果)

막걸리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내가 처음으로 본 특이한 막걸리는 '아이싱' 이었는데, 그 뒤로 후속주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미녀들과' 역시 그런 후속 주자들 중에 하나다.



- 이름 : 서울 생 미녀들과 키위막걸리

- 원산지 : 한국

- 도수 : 3%

- 종류 : 탁주 베이스의 RTD

- 구입 가격 : 990원


이러한 주류들이 대개 그렇듯 술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여성들을 위해서 가벼운 칵테일같은 맛을 보여준다. 미녀들과는 세 가지 맛이


있는데, 그중에 하나인 키위막걸리이다. 그 맛은 일단 탄산이 강하며, 키위음료수 같은 새콤한 첫맛에 키위의 새콤한 맛에 막걸리의 


맛이 압도되어 잘 느껴지지는 않지만 끝맛은 막걸리 특유의 텁텁한 끝맛이 느껴진다. 



모든 맛에 똑같이 이러한 문구가 쓰여있다. 막걸리를 흔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다. 



- 이름 : 서울 생 미녀들과 포도막걸리

- 원산지 : 한국

- 도수 : 3%

- 종류 : 탁주 베이스의 RTD

- 구입 가격 : 990원


색부터 '나는 포도요' 라고 보여준다. 키위에 비하여 탄산이 약하다는 느낌이다. 그냥 한마디로 표현 해서 포도주스의 그 맛과 같다. 


심지어 막걸리의 맛은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 내가 웰치스 포도를 먹고 있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탄산은 약하지만



- 이름 : 서울 생 미녀들과 석류막걸리

- 원산지 : 한국

- 도수 : 3%

- 종류 : 탁주 베이스의 RTD

- 구입 가격 : 990원


석류 음료수나 석류를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지만 대충 석류맛이겠지... 하고 추측해본다. 주된맛은 석류의 시큼한 맛


끝에 미미하게 막걸리의 맛이 느껴진다. 



명백하게 여성고객을 대상으로 포지셔닝된 제품이기에 캔의 디자인도 세련되고, 막걸리라는 느낌도 맛도 느끼기 힘들고 도수도 


3%로 낮은편이다. 결과적으로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뿐만아니라 KGB나 크루저 같은 RTD 주류들을 찾는 여성들에겐 꽤 먹혀들어갈법 한 막걸리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