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을 다니기 시작한지 1 주일째, 생각한대로 빡센 학원 일정으로 술마실 시간조차 없이 지내다가 주말이 되었다.
군대 가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이 다음날 잡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밤 11시 30분이 되었을 쯤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다른
친구가 술좀 사달라고 한다. 굉장히 오랜만에 연락해왔는데, 예전에 사실 술을 얻어먹은적도 있고, 그래서 밤늦은 시간이지만 나왔다
그리고 간 곳은 동네의 호프집, '버블캐슬' 갈곳을 찾다가 역시 갈 만한데가 별로 없어서... 근데 나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술을
잘먹는 편이라 둘이서 3000cc를 다 마시고도 500cc를 각각 한 잔씩 더 마셨다. 그리고 남자들 끼리 치킨을 먹으면 항상 모자라서
문제였는데, 같이 먹는 상대방이 열심히 안먹기 때문인지 나도 페이스가 떨어져서 오히려 치킨 두조각을 남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있을수 없는일인데!
맥주를 거의 1주일만에 마시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짱짱맥! 둘이 얘기하다 새벽 3시 반이 훌쩍지나서야 집으로 갔다. 당일에 바로
술을 또 마셔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음주본능을 이기지는 못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