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 집에 돌아와서 빈둥대며 시간을 보내다가 낮에 간만에 동네 이마트를 찾았다.
그런데, 원래 냉장보관되던 국산맥주들이 전부 그냥 바닥에 놓여 진열되어 있었다. 다행히도 수입 맥주들은 여전히 냉장보관중 ㅋ
집에서 과제나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더니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다. 집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사는 친군데, 피자를 사준다고
맥주만 갖고 오란다. 아까 이마트에서 샀던 맥주 하나랑 콜라가 집에 마침 있어서 그걸 갖고 가서 먹었다.
(사진 찍으려고 하니 뜬금포로 브이자를 그리는 친구... 얼굴나온 사진은 생략한다.)
웨팅어헤페를 사다 놨었는데, 이전에도 그렇듯 밀맥주와 피자가 은근히 어울려서 괜찮은 조합이라고 생각하고 마침 잘됐다고 가져
갔다. 그런데 피자와 핫소스의 강렬함 덕분일까, 웨팅어가 조금 밍밍하게 느껴졌다. 핫소스의 힘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아마 바이엔슈테판이나 슈나이더랑 마셨어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피자가 맛있었으니 용서가 된다.ㅋ
피자를 먹고 친구는 아픈몸을 이끌고 야간 알바를 하러 갔다는 안타까운 결말이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