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병원에 입원을 하여서 몇명이서 면회를 갔다가 밤늦게 술자리를 가지게 되었다.
예전에 OB맥주임에도 꽤나 고퀄리라고 느꼈던 바로 그곳 '비어4도씨'를 다시한번 가 보기로 했다.
지난번 처럼 OB맥주를 시켰다. 잔은 밀러잔이지만... 그런데 맛보고 지난번에 같이 왔던 친구와 둘이 고개를 갸우뚱 했는데,
예전에 왔을 때는 맥주가 일단 거품이 부드러워서 마치 크림같았고, 탄산도 강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다른 맥주집과 마찬
가지로 평범한 한국형 맥주같은 맛정도였기에 다소 실망스러웠다. 맛 자체가 이렇게 달라지다니...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난 술이라면 웬만해선 가리지 않고 좋아하기에 시원하게 쭉 들이켰다. 난 안주는 몰라도 맥주가 눈앞에 있으면 안마시고는 못배기기
때문에 친구들보다 먼저 잔을 비웠다. 옆의 친구는 나보고 맥주를 흡입한다고 이야기 했다. 사실 내가 술 블로그 운영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각종 술이나 맥주등을 친구들에게 많이 전파하고 있어서 친구들 사이에선 술 마니아 정도로 통한다.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한 편이지만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나름... ㅋ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까 의도적인 컨셉샷을 만드는 친구들)
안주로는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소시지다. 역시 맥주 안주는 소시지! 지난번엔 없었던 금귤(낑깡)이 들어있었다.
한잔을 다 마시고 한잔씩을 더 시켰다. 친구 한명도 더 와서 총 5명이였는데, 한명은 하이네켄이 마시고 싶다고 하여서 하이네켄을
주문했다. 그런데 두 번째잔을 마시면서 놀랐다. 이전에 먹어보았던 바로 그 부드러운 거품과 맛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째서 첫 번째와 두 번째잔의 맛 차이가 이렇게 강한것인지는 직접 물어보기도 애매하고 해서 묻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그 차이는
누구라도 느낄만큼 큰 것이였다. 그래도 두 번째 잔이라도 이전의 그 부드러운 맛을 느낄수 있었기에 좋았다. 친구가 시킨 하이네켄
도 살짝 뺏어 먹어보았는데, 첫 번째 OB생맥주 보다 탄산이 적은 느낌이였지만 두 번째 OB에비해서는 탄산이 조금 더 강했다.
그만큼 OB첫 번째 잔과 두 번째잔의 차이는 컸다. 사실 하이네켄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그 가벼운 맛에 비해서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특색있는 맛도 아니고 가격이 저렴한것도 아니니 .. 그저 광고와 이미지의 승리라고 생각되는 맥주
중에 하나이다. 물론 그것도 매우 중요한 것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내 입장에선 그다지 땡기지 않는 맥주다. (물론 주관적 취향)
그리고 이후에 족발집에 가서 족발, 전, 그리고 서비스로 주는 선지국과 함께 막걸리를 한잔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18일 부터 시작해서 19일 까지 이어지는 기나긴(?) 술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