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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축제 이야기] 필스너 페스트 2012

작년 가을 (정확히는 9월 초) 메일을 확인했는데 놀랄만한 소식이 와 있었다.


서울에서 '필스너 페스트'를 한다며 나에게 메일이 온 것이었다. 사실 그 전에도 주류박람회도 다녀오고 싶었는데, 사정상 가지 못했


었기 때문에 이번엔 놓치고 싶지 않아! 라는 생각에 친구들 몇을 끌어들여 같이 가게 되었다. 하지만, 당시에 우리나라가 태풍의 영향


권에 들어오면서 축제가 조금 미뤄지게 되었다. 결국 열리게 되긴 했지만... ㅋ


그런데, 작년 9월에 했던 행사를 왜 이제와서 포스팅하느냐고 물으신다면, 그 때 안썼으니까 지금이라도 써 놓는 것이다.


행사의 내용은 사실 페스티벌을 가장한 시음행사 정도였는데... 천원을 성금으로 기부하면, 코인을 두개 주는데 그걸 맥주or 안주로


교환해주는것이었다. 


(어떤 분은 이 코인을 안바꾸고 그냥 가져왔다는데... 사실 나도 그럴까 했지만... 안주가 너무 맛있어보여서 그만 ㅠㅠ)


사진처럼 저렇게 생긴 코인이다. 필스너 우르켈 생맥주를 취급하고 있는 매장이 전국에 몇개 안되기 때문에 생맥주로 접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 기회에 거의 무료에 가깝게 접할수 있다는점은 굉장히 좋았다. 


(이 소시지의 유혹을 못이기고 코인을 사용하고 말았다.)


플라스틱 일회용잔에 생맥주를 따라주는데, 생맥주라는 인식 덕분인지 분위기 덕분인지 몰라더 여태 먹어본 필스너 우르켈 맥주 중


가장 으뜸이었다고 생각한다. 안주도 그냥 소시지일 뿐이지만 맥주와 어울리고 맛이 좋았다. 필스너 페스트행사를 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좋지만, 사실 행사장도 생각보다 너무 작았고, 행사 내용도 별것이 없어서 실망이 컸던것도 사실이다.


사실상 그냥 시음하는것이 대부분이였고, 한쪽구석에서는 편지쓰기 행사나 전용잔 판매 행사를 하고있었다.



당시에 필스너 우르켈 잔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에 잔덕후(?) 입문의 테크를 타고 있던 나에게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칠 수 없듯


3,000원에 우르켈 잔을 구입하였다. 그리고... 친구들과 행사장을 나왔다. 사실상 행사를 즐긴 시간은 30분도 안되었던 것 같다.


다소 아쉬운 반쪽짜리 행사라는 느낌이었지만, 이런 행사를 국내에서 열어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광고효과도 크고 국내시장


진출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데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하기에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또 갈것같다. 



행사장을 나온뒤에 필스너 우르켈 한잔으로 감질맛나는 기분을 느끼면서, 맥주를 마시고 싶다는 폭풍 유혹에 빠졌는데,


그 때 우연치않게 근처 편의점에서 필스너 우르켈 500ml 캔 하나를 2,500원에 파는 행사를 하고 있어 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고


구입! 길거리를 걸으며 한잔 걸쳤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