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번개 모임을 나갔다. 북적거리는 사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게, 토요일의 홍대는 가고싶지 않은 장소중에
하나이지만, 모임장소가 그렇게 정해진 덕분에 갈수밖에 없었다.
사실 내가 참여 신청 안하면 갈일이 없는데, 매번 강남, 종로 이렇게 모임을 하다가 그나마 가까운 홍대에서 모임이
잡혔길래 덥썩 신청해놓고 막상 나가려니 정말 귀찮았다.
참가자는 14명정도였는데, 홍대의 베이스캠프라는 캠핑컨셉의 고깃집이었다. 생맥주는 없고 그냥 병맥주와 소주를
마셨다. 별거 없이 그냥 카스 병맥주. 고기먹고 술먹고 이야기 하고 하다가 갑자기 번개 주최자가 준비한 게임도 하고...
아무튼 최근 몇년간은 할일 없었던 경험을 요즘 몰아서 하는 기분이다.
맥주는 사실 이런저런 이야기 하면서 정신도 없고 해서 코로마셨는지 입으로 마셨는지... 기억도 안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