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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칵테일 이야기

[진] 오렌지 블로섬 (Orange Blossom)

이번엔 처음으로 '쉐이크' 기법으로 만드는 칵테일을 포스팅 해볼까 한다.


사실 여태껏 기본이 되는 주류와 그외에 음료 등을 섞어 만드는 비교적 간단한 칵테일만을 올려왔는데, 간만에 쉐이커를 사용했다.


게다가 지난번에 만들었던 설탕시럽을 처음으로 활용해보는 칵테일 이기도 하다!


참고로 오렌지꽃(Orange Blossom)은 꽃말이 순결이기 때문에 웨딩 드레스를 장식하는 꽃으로 사용된다. 마찬가지로 이 칵테일도 


결혼피로연의 아페리티프 (서양요리의 정찬에서 식욕증진을 위하여 식탁에 앉기 전에 대기실에서 마시는 술)로 인기가 있다고


한다.


(쉐이커에 얼음을 채워 넣었다. 살짝 얼음이 부족해보이지만, 얼음을 아낀다는 명목하에.. ㅠㅠ)


먼저 여지껏 해왔던것(?)과 달리 잔이 아닌 쉐이커에 얼음을 채워준다.

(이번엔 쉐이커를 쓸거니까 카와이하게 이마트에서 산 돌얼음을 넣어야지☆)


이마트에서 사다놓고 거의 1~2주동안 냉동실에서 방치되었던 얼음도 꺼냈다. 좋쿠나!


대충 1500원 정도 했던것으로 기억한다. 


(어쩌다보니 사진 순서가 조금 뒤죽박죽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상관없겠지)


- 재료 : 진 (60ml), 오렌지 쥬스 (60ml), 설탕시럽 (15ml)


- 방법 : 쉐이크 (Shake)


(얼음안에 기포가 없어서 매우 투명하다)


위에서 이야기한 재료들을 얼음이 담긴 쉐이커에 투하! 


(왠지 쉐이커에 내가 비쳐 보이는 것같지만 그건 착각)


당연한 얘기지만 그 뒤에 쉐이커를 모두 합체(?) 시킨다.


그 뒤에 쉐이커를 들고 쉐낏쉐낏... 얼음 덕분에 손이 시리다. 손자국이 남을 정도의 강렬한 쉐이킹!!!



대략 됐다 싶으면 칠링(얼음을 담아두어 차갑게 식혀둔 상태)한 잔에 쉐이킹한 칵테일을 부어준다.


색을 봤을 때는 거의 그냥 오렌지 주스 같이 보인다.


(너무 아슬아슬하게 따라져서 잔을 들지 못하고 처음엔 꼴사납게 입을 가져다 대고 먹을 수밖에 없었다.)


완성! 아쉬운점은 쉐이커에 기본적으로 포함되어있는 스트레이너는 구멍이 크고 더블 스트레인 할만한 망이 집에 없었으며...


결정적으로는 얼음을 아끼는 바람에 얼음이 이리저리 부딪혀 깨지는 바람에 칵테일 위에 조밀한 얼음 조각들이 둥둥 떴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래도 바에서 먹는 만큼의 고퀄리티를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않기에 맛있게 쭉~ 들이켰다.


확실히 진의 그 살짝 부담스러운 솔향은 거의 느끼기도 힘들정도였지만 오렌지쥬스의 맛과 동시에 솔향이 적절하게 어우러지며


좋은 맛이 났다. 





오히려 이렇게 되니 비교적 솔향이 약하다는 고든스 말고 솔향이 강하다는 다른 진을 구입하고 싶어진다.


마침 고든스도 다 떨어져 가니 한번 고민해봐야 할듯하다. 매우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칵테일같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먹었다간


40도에 육박하는 진이 2oz가 들어간 '오렌지 블로섬'에 훅갈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