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온김에 이전에 매번 국산맥주들만 비교를 해 보다가 이번에는 '버드' 시리즈를 비교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버드와이저'는 알고있는 사람이 많지만, '부드바르' (부데요 비츠키 부드바르) 는 알고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두 맥주 모두
이전에 포스팅 한적이 있기에 각각의 맥주에 대한 설명은 링크로 대체하겠다.
부드바르의 포스팅에서도 한번 이야기 했지만, 사실 유명하기는 버드와이저가 더 유명하지만 원조는 체코의 '부드바르' 맥주라고 할
수 있다. 서로 누가 원조냐를 두고 상표 분쟁까지 있었지만 부드바르가 승소했다. 이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나도 길어지기에, 이 역시
기사 링크로 대체한다. (너무 날로먹는 기분이 들지만 그건 착각이겠지...) -> 상표분쟁에 대한 이야기 보러가기
이러한 원조 논란이 있는 두 맥주이기에 비교를 하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언제나 그렇듯 두 맥주를 같이 따라보았다. 사실 버드와이저는 다소 가벼운 느낌의 컨셉으로 만들어진 맥주라서 거품 역시 그러하리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거품이 더 풍부하고 부드러웠던 것은 오히려 버드와이저 였다. 두 맥주의 색을 비교해 보면 부드바르가
조금 더 진한 느낌이다. 거품이 맥주의 탄산이나 맛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언제나 이야기 하듯 거품의 양이 맥주의
전체적인 품질을 이야기 하는것은 아니다.
(확실히 거품은 버드와이저가 풍부함을 알 수있다.)
그 맛을 비교해보면 부드바르가 가벼운 스타일의 버드와이저에 비해서 맛이 진하고, 씁쓸한 맛도 버드와이저에 비해서 강했다.
비교를 하고자 해도 사실 맛이 강한 술과 다소 약한 술을 연달아 마시게 되면 약한 술의 맛이 잘 안느껴지는 효과가 있는데 덕분에
부드바르를 마시고 나서 버드와이저를 마시면 그 맛을 느끼기가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일부러 텀을 두고 버드와이저만 마셔 보았
으나 잠깐의 시간으로 혀를 회복시키기에는 부족했다. 가볍게 마시기에는 확실히 버드와이저도 괜찮은 맥주지만 그 맛을 음미하고
느끼는 것을 생각했을 때는 개인적으로 부드바르의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리고 안주는 비엔나 소시지와 함께 하였다. 두 병을 한꺼번에 소시지와 함께 먹으려니 아무래도 배가 불렀는데, 아버지가 관심을
보이셔서 버드와이저를 따라 드렸더니, 국산맥주 (사실 맥주보다는 소주파 이시지만)만 드시는 아버지에게는 버드와이저도 특별한
향이 있어서 좋다고 하셨다. 안주와 함께하기 좋은 국산맥주의 가벼운 느낌에 가까운 맥주라서 처음 외국맥주를 접해보는 사람들
에게는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