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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롯데마트의 L맥주 삼총사

이마트에는 꽤 오래전부터 저가 수입맥주로 유명한 독일 맥주 5,0을 팔고 있었다.


그에 비해 롯데마트나 홈플러스에는 그에 대적할만한 마땅한 맥주가 없었는데, 얼마전 롯데마트에서 야심차게 내 놓은 독일맥주가


바로 이 L맥주이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저가형 맥주 '웨팅어'를 만든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확실히 독일이 맥주는


잘 만드나보다. 이런 가격에 이런 퀄리티를 낼 수있다는것 자체가 놀라울 뿐



왼쪽부터 L맥주 라거, 바이젠, 다크! 사실 저가형 맥주중에 라거와 바이젠은 있었지만 다크라거는 없었는데, 이런 저가형 맥주에도


다크라거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여주었다. (물론 얼마전 웨팅어 슈바르츠가 수입되면서 L맥주 다크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5,0의 검정색캔의 경우에는 다크라거가 아니고 엑스포트로 라거의 일종이다. 오해가 없길...



첫 번째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바이젠을 따라 보았다. 아아, 이 아름다운 호박색자태를 보라! 


파울라너 등과 비교해서는 부족하지만 밀맥주 답게 부드럽고 크리미한 거품이다. 사실 얼마전 까지만해도 5,0 바이젠이나 웨팅어


바이젠에 비해서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시장이 반찬이라고 목마르고 맥주가 간절할 때 마셔서 인지 정말 맛있게 느껴졌다.


역시 밀맥주의 달달한 느낌은 너무나도 좋다. 씁쓸함을 느끼기가 힘들 정도로 맛있다.



다음으로는 L맥주 다크! 거품의 질감은 위의 사진만 보아도 대략 알 수있다. 꽤 크리미한 거품이었다. '와바 둔켈'이라는 맥주가


있는데, 그 맥주 역시 '웨팅어' 사에서 만든 맥주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와바 둔켈과 비슷한 맛이라고 할 수있는데... 이 맥주의 맛은


진짜로 흑설탕을 탄게 아닌가? 할정도로 달달한 느낌이다. 뭔가 아메리카노같은 씁쓸함도 살짝 섞여있는듯 하고, 호불호가 꽤 갈릴


것 같은 맥주인데 개인적으로는 취향이 아니었다. 하지만 L맥주 다크를 가장 좋아하는 친구도 있을 정도이니 한번 쯤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리저리 옮겨가며 사진을 찍느라 거품이 살짝 가라 앉고 말았다. ㅠㅠ)


마지막으로는 당연히 하나 남은 L맥주 라거이다. 맛은 평범한 라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좋게 말하면 이 가격에


평균정도의 맛을 뽑아냈다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특색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거품도 꽤 천천히 가라 앉는 편이고


더울 때 청량감을 느끼며 꿀꺽꿀꺽 마시기엔 손색이 없다.



간만에 군대의 추억을 되새기며 냉동식품과 함께 맥주를 마셨다. 크하! L맥주의 가격이 2000원도 안되는 것을 생각했을 때


정말로 만족할만한 맥주임은 확실하다. 롯데마트에 가면 수입맥주 코너를 꼭 들러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