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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국산맥주 비교 2탄!] 드라이 피니시D vs OB 골든라거

사람없이 휑하던 이 술블로그에 지난번 하루 200명이 넘는 사람이 다녀가게끔 만들어준 기적의 포스팅(?) 국산맥주 비교!


사실 접속자수가 중요한게 아니고 거의 일기 수준으로 써오는 글 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봐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글을 쓴 내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았다. 지난번에 예고했듯이 국산맥주 비교 제 2탄을 해보았다. 외국맥주는 비교하지 않고


왜 국산맥주만 비교하느냐고 묻는다면, 솔직히 외국맥주는 아무래도 이것저것 다양한 종류가 나와서 그 차이가 뚜렷하지만


국산맥주는 (세븐브로이를 제외하고) 전부 '라거' 맥주이며, 그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시작해보았다.


물론 지난번에 카스와 맥스의 비교로 국산맥주도 나름의 제품 포지셔닝이 있다는걸 알았지만, 여전히 수입 맥주의 라거와


에일 맥주 정도의 차이는 아니기에 그 차이는 비교적 미미하다고 할 수있다. 국산맥주는 카스와 맥스만 있는것이 아니기에


이번에는 다른 맥주들을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사실 하이트와 오비골든라거를 비교하려고 하였으나, 왠지 드라이피니시가


급 땡겨서... (-_-ㅋ) 방향을 전환하게 되었다. 사실 하이트와 오비골든라거로 비교를 했다면 지난번 카스와 맥스 비교랑


별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바꾼것이기도 하다.


(조건은 지난번과 같다. 잔도 같고 마신 장소도 같고, 나혼자 먹은것도 같고...응?)


- 이름 : 드라이피니시D

- 원산지 : 대한민국 (하이트 진로)

- 도수 : 5%

- 종류 : 라거


- 이름 : OB골든라거

- 원산지 : 대한민국 (OB맥주)

- 도수 : 4.8%

- 종류 : 라거


좀 당황했던 점은 OB골든라거는 술의 도수도 너무 작게 쓰여있고, 저 겉 프린팅의 색과 글자의 색이 비슷해서 도수를 찾는데


꽤 애를 먹었다. 설마 도수가 안쓰여있나...? 이생각도 했음... 글자가 너무 작다고 ㅠㅠㅠㅠ



맥주를 따라보았다. 지난번 카스와 맥스 때와는 달리 두 맥주의 색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사실 저번 포스팅 때는 향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 않았기에, 맥주뚜껑을 따자마자 향기를 맡아 보았는데, 아무런 향기도 나지 않아서 이번에도 안쓰게 되었다.


내가 요새 위스키나 칵테일을 많이 만들어 먹다보니 맥주에서도 개성있는 향기를 바랐었나보다. 향기가 없지는 않겠지만


위스키 등의 술과 달리 독특한 향기 같은것은 느낄 수 없었다. 


(좌측이 드라이피니시, 우측이 오비 골든라거)


계속 지난번 포스팅 이야기를 하게되는데, 이 사진 역시 지난번 카스와 맥스비교 때를 떠올리게 한다. 그 때와 마찬가지로 드라이


피니시의 거친 거품과 오비의 비교적 부드러운 거품이 대조적이다. 하지만 조금의 차이로 오비가 거품 사라지는 속도가 느리기는


했지만, 카스와 맥스때처럼 현격한 차이는 아니었다. 거품의 입자크기만 달랐을 뿐 거품이 사라지는 속도는 둘다 비슷하다고


보인다. 




그리고 몇번 따라보았지만 그때마다 오비의 거품층이 더 두터웠다. 거품만을 두고 봤을 때는 오비쪽이 살짝이지만 우세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실 거품층이 지나치게 두터워도 좋은것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어쨌든 개인적 취향이고, 거품이 크리미한


쪽을 선호하니 판단은 알아서 하면 될 듯하다.


(맥주잔을 비웠따. 사실 안주 없이 500ml 두병, 총 1리터를 비우자니... 참ㅠㅠ)


개인적인 총평을 내리자면 이번엔 어느쪽의 승리라고 말하기 애매할 정도로 한쪽이 우세하다 말하기 힘들지만 굳이 뽑자면


오비 골든라거쪽이 낫다고 생각한다. 드라이 피니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드라이 피니시는 '드라이'라는 말이 들어가는 것과 어울


리게 단맛보다는 독한듯이 씁쓸한맛이 그 특징이라고 느꼈다. 그에반해 오비골든라거는 비교적 부드러운 거품과 적은 탄산이


얼마전에 마셨던 '맥스'를 떠올리게 하는 맛이었다. 역시 둘다 지향하고자 하는 바가 너무 달라서 비교하기가 애매한데, 지난번


카스가 조금 애매했던것에 비해 드라이피니시D는 제품의 포지셔닝이 확실하다고 생각되어 카스와 맥스만큼 개인적 취향이


확 갈라서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개인적인 취향은 톡쏘는 탄산보다는 부드럽고 거품이 풍부한쪽을 추구하기에 오비가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역시 사람마다 입맛 차이가 다르다는것을 감안해서 보길 바란다.


국산 맥주에 대해서 이것저것 생각해 볼수도 있고, 그 비교를 해본다는 점에서 즐거운 시간이었다. 역시 다음에도 또 기회가 된다면


맥스와 골든라거의 비교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을 마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