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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국산맥주 최초의 IPA, '세븐 브로이'

얼마전 국내 맥주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하이트와 오비에 이어서 세번째로 소규모 맥주회사로 등장한 '세븐 브로이'


비슷한 국내 맥주들 사이에서 독특한 맥주를 가지고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국내 맥주 마니아들에게는 찬사의 대상이었습니다.


저 역시 어느맥주든간에 가리지 않고 좋아하기에, 새로운 맥주가 생겼다는것은 저를 기대감에 부풀게 만드는 뉴스거리였습니다.


사실 세븐브로이가 나오고 몇몇곳에 생맥주로 등장하였지만, 그간 맛을 못보고 있었는데, 이번에 전국 홈플러스에 세븐브로이가


들어오게 되면서 동네 홈플러스에 들려서 세븐브로이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당당하게 쓰여있는 IPA! 국내 맥주에서는 찾아볼 수 없던 맥주의 종류입니다.


IPA는 인도로 이주한 영국인들이 에일을 먹기 위해서 부패방지용으로 홉을 많이 넣어 만든 맥주로, 라거 맥주밖에 없는 국내최초의 


에일맥주입니다. 아무래도 맛이 라거처럼 가볍지 않고, 씁쓸한 맛이 있기에 대중적이라기보다 살짝 마니아틱한 면이


있는데, 국내 맥주 회사에서 이런 시도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은 보통의 IPA들이 그렇듯 적절한 씁쓸한 맛과 묵직한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단지 IPA중에 유명한 '인디카 IPA'에 비해서는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인디카에 비해서는 강렬함이 부족하고 살짝 싱겁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맛없다고 할만한 맥주도


아니었으며 저 같은경우엔 오히려 인디카에 비해 가격적으로나 맛으로도 덜 부담스러워서 오히려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국내에 몇몇 맥주회사가 더 들어설 예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세븐브로이가 국내 맥주의 질을 높이는 시발점이 되어


더 좋은 맥주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