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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칵테일 이야기

[보드카, 리큐르] 블랙 러시안

지난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커피리큐르 '깔루아' 가 들어가는 칵테일 입니다.


조금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번쯤 이름은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되는 칵테일이네요. 앞서 소개했던 것들과는 달리 이번엔 


주류가 2가지, 보드카와 리큐르가 들어가기에 제목을 위와 같이 썼습니다.



- 재료 : 보드카 (60ml), 깔루아 (30ml) , 얼음, 글라스


- 방법 : 빌드 (build)



보드카는 기본적으로 무미, 무취라고 합니다. 물론 무미라고 해서 아무런 맛이 없다는것은 아니고, 알콜향은 조금 납니다. 


제가 사용한 보드카 '프린스 이고르'는 이마트에서 9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꽤 괜찮은 편이라고 하여


돈없는 저에겐 딱 좋은 보드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도수가 높은 주류는 냉동실에 넣어두어도 얼지 않기에, 보드카


같은경우에는 냉동실에 2일정도 넣어두었다가 썼는데, 그렇게하면 잡다한 향이 사라지고 보드카 특유의 무미 무취가 되도


록 돕습니다. 덕분에 보드카를 사용할때 손이 달라붙을 정도로 차가워서 힘들긴 했지만요 ㅋ



보드카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는데요, 블랙러시안의 맛을 이야기 하자면, 깔루아 밀크가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달콤함을 강조한


술이라면, 블랙러시안은 첫맛은 깔루아의 달콤한 맛이지만 끝은 보드카의 강렬함이 훅 튀어나옵니다. 오랜만에 보드카를


먹어본다는 점과 색만보고 달달하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인지, 깔루아 밀크처럼 가볍게 생각하고 쭉 들이켰다가 코로 올라오는


보드카의 뜨거움(?)에 기침을 했습니다. 


제 모습은 이랬을런지도...


보드카 알콜의 화한 느낌과 깔루아의 달달한 느낌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서 어울린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깔루아 자체는


너무 달아서 금방 질릴듯 한 느낌이었는데 블랙러시안을 해먹으니 상반되는 두 맛이 조화되어 첫맛과 끝맛에 각각 자리잡아 


좋은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종종 즐기게 될 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