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같은 곳에서 가끔 볼 수 있는 플래티넘 크래프트비어가 포장되어 나왔다는 이야기는 얼핏 들어본것 같다.
개인적으로 플래티넘을 먹었을 때 물론 맛이야 괜찮지만, 가격을 생각해보면 굳이 먹기에도 애매한 맛이라 항상
그냥 일반 생맥주들을 마시곤 했기 때문에 제품으로 나왔다고 해도 크게 관심이 없었다.
더군다나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 잘 보이지도 않아서 일부러 찾아서 까지 마셔볼 이유는 더더욱 없었다.
그런데, 우연히 들렀던 새로 생긴 동네 편의점에서 이녀석들을 발견해버렸다. 행사도 하고 있었다. 물론 그래도 비싸지만
- 이름 : 플래티넘 화이트에일 (Platinum White Ale)
- 원산지 : 대한민국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 도수 : 5.2%
- 종류 : 에일
일단은 탄산이 거의 없고,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거품의 지속력이 약하다. 맛을 봤을 때 예전에 먹어본적 있는
블루문이라는 맥주가 떠오르기에 혹시나 하고 뒤의 성분표를 살펴보니 '커리엔더 씨' 라는 항목이 있다. 블루문에도
고수 열매가 들어간다고 하더니 역시나.. 아무튼 고수 열매가 들어갔을 때 특유의 꿉꿉한 맛이 난다. (그렇다고 고수맛이
나는것은 아니니 고수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반드시 싫어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호가든에도 들어간다는 귤껍질이
들어가고, 밀역시 들어간다. 거의 포지셔닝이 호가든이나 블루문 같은 밀맥주를 노리고 나온것 같지만, 둘 다 내 취향은
아니기 때문에 다시 마시지는 않을것 같다. 그리고 원래 부유물이 많은 밀맥주라고 해도 생각보다 많은 침전물이 있어
제대로 맛을 즐기려면 잘 흔들어서 마셔야할것 같다.
- 이름 : 플래티넘 페일에일 (Platinum Pale Ale)
- 원산지 : 대한민국 (플래티넘크래프트맥주)
- 도수 : 5%
- 종류 : 에일
캔 디자인부터 호피한 느낌이 나더니, 정말로 씁쓸한 홉의 맛과 향이 화이트에일에 비해서 강렬하다. 그리고 거품지속력도
화이트에일에 비하여 꽤 괜찮은편. 이 씁쓸한 홉의 맛이 입안에 꽤 오랫동안 감돈다. 홉의 향과 맛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꼭 마셔봐야할 정도로 괜찮다. 확실히 화이트 에일보다는 이쪽이 내 취향에 맞다.
플래티넘 페일에일은 내 취향이지만, 이 작은캔이 3캔에 만원이라는 사실은 내가 이 맥주를 자주 찾지 않게 될 이유로는
충분한것 같다. 찾아보니 플래티넘 미스터복 (Mr.Bock) 이라는 것도 있는것 같은데, 복비어라서 저렇게 이름이 붙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종류라 궁금하다. 대형 마트에서 가끔 보이는듯하니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마셔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