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물을 마실 때는 (술 블로거라고 해서 물을 마시지 않는것은 아니니까...) 맹물을 선호한다. 보리차 까지는 괜찮지만
구기자, 오미자 등등 그런 물들의 특유의 차들을 물 대신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마시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냥 녹차를 타서
마시거나 그러면 괜찮지만... 그냥 뭐 개인적인 취향인데,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처음으로 스미딕스를 마셨을 때 그런 차
같은 맛을 느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 다시 마셔보니 전혀 아니지만...
- 이름 : 스미딕스 (SMITHWICK'S)
- 원산지 : 아일랜드
- 도수 : 3.8%
- 종류 : 에일 (Irish ale)
일단 가장 눈에 띄는것은 도수가 굉장히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 부담스럽게 마시기에 좋을듯 하다. 그리고 라거가
아닌 에일이라고 하면 다소 묵직하고 맛이 진하다는 느낌이 강한데, 에일 치고는 굉장히 가볍다. 이게 에일이 맞나? 싶을정도로...
오히려 최근에 라거치고 진하기로 유명한 '사무엘 아담스' 보다 가볍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다. 그러니까 결국 에일과 라거를
나누는 기준을 맛 만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튼 상면발효이므로 에일은 맞다. 맛을 이야기 하자면 이전에는 너무
향이 강하고 맛이 강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간만에 마셔보디 오히려 밍밍하다는 느낌이다. 특색도 조금은 부족한 느낌이기는
하지만, 그건 에일이라고 생각 했을 때 그렇다는 것일 뿐 맥주 자체가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볍게 마실 수 있어서 오히려
좋다는 느낌이다. 사실 원래 가격대로라면 좀 고민을 해봐야겠지만, 이번처럼 행사가격이라면 가끔 찾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