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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무알콜 맥주] 밀러 맥스 라이트, 오렌지 붐 무알콜

사실 내돈주고 사먹을일 없는 맥주중에 하나가 바로 이 '무알콜 맥주' 종류 들이다. 최근에 국산맥주중에 '하이트 제로'라는 맥주가


등장하여 시음을 해본적이 있었는데... 역시 무알콜 맥주의 한계인가, 너무나도 밍밍한 맛에 실망을 했었다. 그리고 호기심에 사서


마셔본 '웨팅어 무알콜' 맥주 또한 뭔가 캬라멜같은 단맛이라고 해야하나... 특유의 향이 너무 강해서 마시기 난감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무알콜 맥주에 대한 인식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다.


무알콜 맥주의 장점을 굳이 뽑자면, 임산부 등 술을 마셔선 안되는 사람들이 꼭 맥주를 굳이 먹고싶다면 한번 쯤 가볍게 마실 수


있다는 점과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무알콜 맥주라고 해서 알콜이 0은 아니기에 금주를 해야하는 상황에 무알콜


맥주라고 하여 마구 마셔대다가는 큰일나기 쉬우니 주의! 몇%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으나, '제로 칼로리 콜라'의 경우와 마찬


가지로 일정 수준 이하의 도수는 제로로 표현할 수 있기에 나온것이 이 무알콜 맥주이다.


(오른쪽의 잔은 잔에 무언가 묻은것이 아니고 뒷배경이 비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오늘 무알콜 맥주를 구입해서 온것은 여러분에게 새로운 맥주를 포스팅해주기 위함... 은 사실 아니고


친구가 치질수술로 인하여 술을 마실 수없는 상태인데 워낙 맥주 매니아라 사 갔다가 친구가 그것도 마시면 안될것 같다고 하여


그냥 그대로 가져오게 되어서 내가 마시면서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_-ㅋ


일단 가볍게 두 맥주의 프로필을 살펴보자!


- 이름 : 밀러 맥스 라이트 (Miller MAC'S light)

- 원산지 : 미국

- 도수 : 0%


- 이름 : 오렌지 붐 무알콜 (Orange boom NON-ALCOHOLIC)

- 원산지 : 네덜란드

- 도수 : 0%



먼저 맥스라이트 부터 마셔보기로 했다. 현역 군인인 동생에 의하면 현재는 육군PX에서도 이것을 판매하고 있어서 매우 인기가


있다고 한다. 내가 군대 있을 땐 음료수가 최고였는데 말이다. 아무튼 이마트 기준으로 가격은 900원! 노래방 등에서도 가끔 보이고


무알콜 맥주중에 가장 마당발 같은녀석이라고 할 수 있다. 맛은 무알콜 답게 매우 가볍지만, 이전에 먹어본 웨팅어 무알콜맥주처럼


특유의 맥주맛을 내기위한 억지스러운 향 (캬라멜 스럽기도하지만 그와는 좀 다른듯한...)이 없고 그냥 깔끔하니 좋았다.


하지만 이런 맥주에서 맥주의 개성을 찾기란 쉽지 않았다. 시원하게 꿀꺽꿀꺽 마시기에 적절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전부터 눈여겨 보았던 바로 그 맥주 '오렌지 붐' 무알콜 외에도 그냥 오렌지 붐도 있지만 여지껏 마셔본적은 없었다.


사실 사람들 평도 그다지 좋은편이 아니고 가격도 그에비해 싼편이 아니여서 손이 안가는 맥주였다. 그런데 이번 기회에 무알콜


이지만 한번 접해보게 된 것이다. 가격은 이마트 기준 1100원으로 맥스 라이트에 비해서 살짝 비쌌다. 


오렌지라는 이름이 맥주에서 오렌지 향이나는것인가? 하는 묘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지만... 그런것은 없었다. 


그런데 맥주를 잔에 따라보고 굉장히 놀랐다.



왜냐하면 거품이 맥스 라이트에 비해서 훨씬 크리미하고 풍부했기 때문이였다. 아니!? 어떻게 무알콜 맥주에서 이런 거품이 나올 수


있는거지!? 하고 놀라며 맛을 보았다... 그리고 다시한번 나를 놀라게 해주었다. 바로 처음 무알콜 맥주를 먹어보고 나를 실망감에


빠트렸던 바로 그 웨팅어 무알콜의 맛이 그것도 한층더 강화되어 뚜렷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위에서도 몇번 언급 했지만 이 맛은


억지로 맥주맛을 내기 위해서 만들어낸 인공적인 느낌이 강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맥주와는 거리가 있는 맛이다. 그런데 크리미한


거품에 기대를 하고 마셨는데, 이맛이 나니 실망스러웠다. 역시 괜히 맥스 라이트가 무알콜 맥주중에 가장 유명한게 아닌가보다.


버릴수는 없기에 꾸역꾸역 마시기는 했지만 두번다시 맛보고 싶은 맛은 아니였다. 아무래도 무알콜 맥주가 아닌 그냥 '오렌지 붐'


역시 당분간은 찾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