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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2014 워커힐 구름위의 산책 비어페어

사실 계속 쓴다 쓴다 하다가 잊어버려 이제서야 5월 말에 다녀온 비어페어 후기를 쓰게 되었다. 그래도 전부다 노트에 필기해 놓아


후기를 쓰는데 지장은 그다지 없을듯 하다.



작년 비어페어를 올때는 헤멨지만 올해는 두번째라 안헤메겠구나 하고 생각했으나, 작년에 피자힐 거리로 올라가던 길이 막혀있어


당황했다. 하지만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라는 설명을 듣고 겨우 올라갈 수 있었다. 2년 연속 워커힐에서 헤메임 ㅠ



입구에 보이는 우르켈부스에서 우르켈 생맥주를 한잔했다. 날도덥고 씁쓸한 우르켈은 최고의 맛 일수밖에 없다.



우르켈을 마시고나서인지 삿뽀로 생맥주를 마셨더니 매우 부드럽게만 느껴진다. 일본맥주들은 대개 생맥주를 마시면 부드러운 거품


을 형성하는것 같다.



그리고 맥주 몇 병을 사면 전용잔을 주는 형태의 이벤트도 곳곳에 있는데, 그 중 하나인 블랑쉐 드 브리쉘 역시 그중에 하나였다.


같이간친구는 저 잔은 있지만 여기 있는 사이즈와는 다른 것이라며 결국 구입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같은 사이즈 였다는 반전...


사실 그다지 인상깊은 맥주는 아니라는 느낌이다.



그리고 특이한 맛 덕분에 지금까지도 그 맛이 다시 머릿속에서 재생되는듯한 슈렝케를라 시리즈. 슈렝케를라 메르젠은 일단 훈연


맥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훈연향이 강하게 느껴진다. 다음으로 마신 슈렝케틀라 바이젠은 마찬가지로 훈연향이 느껴진다. 그리고


끝맛으로 단맛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바이젠이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 독특한 바이젠이다.



어쨌뜬 슈렝케틀라 메르젠은 단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아 다크비어임에도 내 취향에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그리고 프뤼 라들러는 가


벼운 라임향이 느껴지는 전형적인 라들러의 맛이다.



그 외에도 익히 많이 마셔본 프뤼도 더운 날이고 해서 가볍게 한잔 마셨다. 라이트하다.



바이엔슈테판은 역시 익숙한 헤페바이젠과 트레디션 두가지를 맛볼 수 있었는데, 바이젠은 많이 얘기해오고 다들 알테니 생략하고


트레디션은 둔켈(즉 다크비어) 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단맛이나 탄맛이 적고 적절하게 달달한 맥아의 맛이 느껴지는


것이 내가 마시기에도 불호라기보다는 호에 가깝다.



많은히타치노 네스트 시리즈들이 있지만 특이해서 눈에 띄었던 두가지를 마셔보았는데, 첫 번째로 진저에일! 질저에일이니 생강향이


날듯하지만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적미(赤米)로 만들었다는 히타치노 네스트 레드 라이스 에일은 유일한 적미


가 들어간 맥주라고 해서 기대를 했지만 특별할거 없이 몹시 라이트한 맥주이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필스너 우르켈'이라고 할만큼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맥주가 있고


심지어 오리지널 우르켈 생맥주가 있는곳에서 그다지 눈길이 안 간다.



그롤쉬는 제대로 맛을 보지 못한것이 시원하게 칠링이 잘 안되있어서 내가 마셨을때는 미지근해서 FAIL...



왜인지는 모르지만 비어페어에 매화수도 있었는데, 매화수 자체로도 가볍게 마시기 좋은 RTD 느낌이 드는 술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자몽과 토닉워터 등을 넣어 칵테일 형태로 만들어서 줘서 무더운날 비어페어를 즐기러 간 사람들에게 시원하고 새콤달콤한 맛을 


제공해 주었다.



그리고 퀸즈에일 부스를 한번 들려서 맛을 봤다. 역시 국산 맥주중 TOP이라 할만하다. 그리고 기린 생맥주도 맛볼 수 있었다. 그냥


평범하고 가벼운 라거! 그리고 달달한 블랑도 한번 맛보고 다음부스로 이동~



그리고 주류박람회, 비어페어 등에서 매번 보이는 람빅시리즈! 특유의 시큼한 맛이 매력적이기는 하나... 이런 무더운 날 시원하게


꿀걱꿀꺽 마시기에는 가격적으로나 맛으로나 적합하지 않아서 그냥 패스 ㅠ 이미 거의다 맛보기도 했고...



그 비싼 맥주 이네딧! 이번에는 시음을 할 수 있었는데, 마시고나서는 음!? 이라는 느낌... 그 비싼 가격을 주고 살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물론 내 맥주 맛을 느끼는 스펙트럼이 좁아서 그런것일지도... 어쨌든 댓병이 너무 비싸 못마시는 이들을 위해


330ml 병도 조만간 수입된다는 설명이었다.



그리고 최근 홈플에서 행사로 조금 풀리기도 했던 그 배러트롤리, 먼저 맛본것은 벨지안 화이트였는데, 같은 종류인 호가든을


떠올리게 만드는 맛이다. 그리고 넛브라운 에일은 실제로 넛이 들어간것은 아니고 그런 향이 느껴지는 재료를 넣는다고 한다. 맛은


... 아 넛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설명만 써놓고 정작 맛을 제대로 기입해놓지 않아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ㅠㅠㅠ 



꽃향기가 나서 여자들이 굉장히 좋아할것 같다고 (작년에) 말했던 템트! 여전히 달달 향긋하다.



우리나라 크래프트 맥주 가게중 하나인 플레티넘 이름만 들어보고 정작 가본적은 없는데 마침 이번 비어페어에도 나와 마셔볼 수 


있었다. 골드에일과 페일에일을 맛보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가볍다는 느낌이라 그나마 더 강할것으로 느껴지는 스트롱 페일에일을


마셨는데, 크게 강렬한 느낌이 없고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시메이 에딩서 부스는 사실 시음을 못해봤다. 언제나 각종 박람회에 나오지만 유난히도 시음에 짜다. 이번에는 나와서 시음이라고 


해주는게 에딩거 무알콜 뿐... 비어페어에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 어처구니 없는 부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