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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카프리 (Cafri)

밀러 특유의 옥수수의 고소한 맛 때문에밀러를 즐겨 마시던 때, 아무래도 돈없는 나에게는 밀러 값마저도 부담스럽게 느껴졌었는데..


그 때 한줄기 빛 같던 맥주가 바로 이 카프리였다. 사실 지금 다시마셔보면 밀러에 비해 고소한 맛이 좀 덜하긴 하지만 그래도 특유의


상쾌한 맛이 가볍게 마시기에는 적절하다.



- 이름 : 카프리 (Cafri)

- 원산지 : 한국 (OB맥주)

- 도수 : 4.2%

- 종류 : 라거

- 구입당시 가격 : 1,000원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하는 카프리는 디자인을 봤을 때는 멕시코의 '솔' 맥주를 생각나게 한다. 이전에는 마트에서도 꽤 자주 보였


는데, 요즘에는 솔 맥주가 잘 안보이는듯 하다. 그리고 또 다른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도 언뜻 생각나는 것이 전체적으로 멕시코


스러운 느낌이 난다. 맛은 몹시 가볍고 탄산이 꽤 있는 편이다. 이날 카프리를 마시기 전에 밀러와 밀러라이트 두 병을 마셨는데,


두 맥주 모두 가벼운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그보다 더 가벼운 맥주라는 느낌을 받았다. 어쩌면 기름지거나 강렬한 안주에는


이처럼 가벼운 맥주가 더 조화를 잘 이룰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맥주만 마시기에는 다소 아쉬웠다. 



최근에는 다른 국산맥주들과는 차별화를 꾀하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의 시선을 사로잡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나쁘지 않은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한다. 가볍게 저렴한 가격에 즐기기에는 손색이 없지만, 카프리 역시 호불호가 꽤 있는 편인듯 하다. 개인적 


으로는 국산맥주중에서 꽤 나쁘지 않고 깔끔한 맥주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심지어 피쳐로도 나와있으니 더 저렴하게 즐길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