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 꽤 오랜기간동안 차곡차곡 할머니가 집에서 나온 폐지들을 모아 놓으셨다. 사실은 모으지 않고 다 버리길 바랬는데, 이미
포화상태로 꽤 모인 상태였는데, 동생과 같이 방 정리를 하면서 책을 포함한 폐지들이 꽤 많이 나오면서 더이상 지체할 수 없게 되어
폐지들과 각종 옷가지들을 고물상에 팔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것이 바로 고물상이 쉬지 않는 광복절날 이었다.
폐지를 2시간에 걸쳐 왔다갔다 땀뻘뻘흘리며 힘들게 판 결과 35,000원 이라는 나름 거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 온가족 회식을 했다. 호식이 두마리 치킨 세트 두개를 시켜 먹고, 아무래도 양이 많기 때문에 1마리는 남겨 두었다.
그리고 맥주가 빠졌다면 내가 포스팅을 했겠는가!? 아빠가 사오신 맥주와 함께했다. 폐지를 팔기 위해 꽤 멀리 떨어진 고물상까지
리어카를 가득 채우고 3번을 왔다갔다 했기에 매우 힘든 상태였는데, 시원한 맥주를 마시니 당연히 맛이 좋을수밖에... 더군다나
항상 이야기 하듯이 치킨과 함께라면 맛없을리가 없었다. 첫 잔을 거의 원샷하다시피 마시고 배불리 치킨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