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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야기/맥주 이야기

기린 이치방 시보리

요즘 왠지 부쩍 일본맥주를 자주 마시는 듯하다. 그렇다고 일본 맥주에 꽂혔다기 보다는 그간 일본맥주를 방사능 때문에 홀대하고


있었는데, 어차피 코에도를 마시며 모든것을 놓아버리기로(?) 마음 먹었기에 그냥 마음편히 일본맥주를 마시게 되었기 때문이다.


실은 지난번에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에 감명을 받고 있는 찰나에 편의점 CU에서 프리미엄 몰츠 할인행사를 한다는 소문을 포착!


편의점을 찾아갔지만 행사는 개뿔 430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을 자랑하기에, 에잇! 남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 하며


그나마 가격이 조금 저렴하고 오랜만에 기린 이치방이나 마셔보자! 하며 '기린 이치방 시보리'를 주워왔다.


(집엔 기린 이치방 전용잔도 있는데, 이런 플라스틱 잔에 마셔야 한다니 ㅠㅠㅠ 집에 가고싶다.)


- 이름 : 기린 이치방 시보리

- 원산지 : 일본 (병 맥주의 경우엔 중국생산)

- 도수 : 5.5%

- 종류 : 라거 


기린 이치방 시보리에서 '기린'은 상표이고, '이치방 시보리'는 맥주의 주 재료인 맥아 중에서 '첫 번째 맥아즙' 을 사용했다는 의미


라고 한다. 같은 일본 맥주인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에 비해서 씁쓸한 홉향과 맛이 덜해서 순하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쌀이 함유 되었


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 맛은 맥주 자체에서 느끼기가 쉽지 않다. 괜찮은 맥주이긴 하지만 가격을 생각 했을 때 그다지 손이 많이 갈


것 같지 않은 맥주이다. (어째선지 대부분의 일본맥주가 이상할 정도로 가격이 비싼게 대부분이다.) 방사능에 대한 공포 뿐만 아니라


더 저렴한 가격에 비슷하거나 더 괜찮은 다른 맥주들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일본 맥주에 손이 잘 가지 않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