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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음주 일기

2013년 5월 4일 토요일 - 이태원 한스스토어를 다녀오다.

지난 주류박람회에서 신선한 충격을 받고 새로운 맥주들로의 도전을 과감하게 시도하기로 한날. 이태원 한스스토어를 갔다.


이태원 한스스토어는 각종 수입물품들을 파는데 역시 메인은 국내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맥주들이라고 할 수있다.


물론 정식수입되는 것들이라고 한다. 많은 맥주들을 보고 있자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한스스토어 바로 앞에서 외국인들이나


몇몇 한국사람들이 앉아서 구입한 맥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가 아닌것 처럼 느껴졌다.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정작 사진찍는것을 잊고 말았다. 



그렇게해서 구입해온 것이 주류박람회에서 나를 새로운 맥주세계로 이끈 일본의 '코에도' 맥주들과, 많은이들이 추천하는 


트라피스트 맥주인 웨스트말레 (베스트말레) 두벨과 트리펠, 그리고 카르멜리엇 트리펠 이렇게 총 6병의 맥주를 구입했다.


대략적인 맥주 가격은 코에도가 4900원 정도였던것으로 기억하고, 베스트말레 시리즈는 각각 14900원, 카르멜리엇은 12900원 이었다


가격이 어마어마 하지만 다들 너무나도 극 찬양을 받는 녀석들이라 집어와 보았다. 그 값을 한다고 할정도로 맛이 굉장히 좋아 맥주


가 이런 맛이 날수도 있구나... 라는 새로운 경험을 했는데, 각각의 맥주에 대한 이야기는 '맥주이야기' 에서 후에 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코스터도 두개 받았다. 주류박람회에서 둘다 마셔본바 있는 맥주들이라 반갑게 느껴졌다. 코스터만 계속 불어나고 있다.



안주는 소시지... 카르멜리엇을 제외하고 나머지 5병을 모두 비운뒤 다른 친구를 만나러 밖으로 나갔다.



친구가 자기 동생에게 추천받은 곳이라며 무슨 깐풍기 집을 갔는데, 특이한점은 이곳은 레몬을 좋아하는지 요리에도, 심지어는


위 사진에서 보듯이 맥주에도 레몬을 넣어서 주었다. 새콤한것을 목표로 하는듯 했는데, 레몬즙을 과도하게 짜넣은것인지 


너무 시큼했다. 오히려 맥주라기보다는 라들러 (가볍게 마시는 도수가 낮은 맥주)에 가깝다는 느낌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아래로 갈


수록 레몬슬라이스의 버프(?) 덕분인지 너무 신맛이 강해져 도저히 역해서 먹기가 힘들 정도였다. 술을 남겨본적이 없었는데,


이날은 맥주를 1/3 정도 남기고 말았다.



안주는 깐풍기였는데, 서빙후에 레몬즙을 뿌려주고, 요리 자체에도 파인애플이 들어가 있어서 새콤하다 못해 시큼한 느낌이었다.


내가 신것을 싫어하는것은 아닌데도 이건 너무 과도하다 싶었다. 요리에 새콤한것은 괜찮지만 맥주에 레몬을 이렇게 과도하게 넣으


니 맥주 본연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가 않았다. 거품자체는 무슨 기기를 이용한 것인지 오밀조밀한것이 꽤 좋았는데, 맥주는 정말


실망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