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 걸맞게 '악마의 맥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듀벨 (듀블)! 맥주 맛을 이야기 하기전에 맥주의 스펙을 보도록 하자.
- 이름 : 듀벨(Duvel)
- 생산국 : 벨기에
- 도수 : 8.5%
- 종류 : 에일 (이른바 골든에일)
듀벨을 잔에 따라보면 가장 큰 특징중에 하나는 거품이 너무나도 풍부해서 따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른 맥주들 따르듯이
잔에 따랐다가는...
이렇게 된다. 500ml 잔임에도 330ml 짜리 듀벨을 다 따르지도 못했다. 거품 입자가 부드럽거나 크리미하지는 않지만, 거품이 굉장히
풍부하다. 밀맥주들을 보면 거품이 라거에 비해서 풍부하고 그 때문에 대충 따랐다가는 넘치기 쉬운데 듀벨은 그것보다 더하다.
밀맥주들도 병을 보면 항상 맥주 따르는 방법이 쓰여있는데, 듀벨 역시 거품때문인지 그 방법이 자세히 설명 되어있다.
(자~자~ 이걸 보고 따라봅시다!)
듀벨과 같은 에일맥주는 라거처럼 무작정 냉장고에 오래 넣어서 차게 마시는 것보다는 오히려 냉장고에서 살짝 꺼내두었다가 마시는
것이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라고 한다. 날씨도 춥겠다 그냥 창가에 듀벨을 놔두었다가 마셨는데 역시 라거처럼 덜 시원하다고 해서
맛이 떨어지거나 하는 느낌이 아니다. 듀벨 맛의 특징은 굉장히 독하다는 느낌이다.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것과는 정 반대의 느낌으로
딱 마시면 뭔가 찌르는듯한 강렬함이 있다. (탄산의 그것과는 다르다.) 그 콕 쏘는듯한 맛이 듀벨만의 독특한 맛이라고 할 수있다.
듀벨 한정판잔이 최근에 조금 풀려서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선 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친구는 오히려 그냥 노멀잔이 좋다고
해서 이번에 구입하였다.
듀벨 전용잔의 특징은 아무래도 풍부한데, 아래서 뽀글뽀글하며 기포들이 올라오면서 거품을 형성 시켜준다는 점이다.
이게 듀벨의 맛을 더 좋게 해준다는데... 잘은 모르겠다. 동영상촬영의 노하우가 부족하여 손가락도 등장하고, 오히려 뒤의 컴퓨터
본체에 초점이 맞춰진것 같아서 한탄스럽지만, 자세히보면 기포가 올라가는것이 보인다.
가격만 저렴한 편이였다면 즐길만한 맥주지만, 역시 가격이 문제라 항상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는 맥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