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음주 일기

2013년 3월 15일 - 간만에 집으로!

펭도르 2013. 3. 16. 11:33

술을 마시지 못해서 알콜 보충이 절실하던 나에게 기회가 왔다! 주말이 되어 드디어 집으로 다시 올라온 것이다.


남들은 대학생활하면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던데, 나는 그 반대다. 기숙사생활을 하는데다가 돈이 여유가 있는것도 아닌지라


집에서 홀짝홀짝 칵테일 맛을 보고, 맥주 한캔씩 까던 나에게는 술마실 기회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아무튼 오자마자 약속을 잡고 친구와 먼저 안주 가격이 저렴하다고 유명한 노량진으로 출발했다.



돈까스 모듬이었나 9,000원 짜리 안주를 시켰더니 의외로 떡볶이를 갖다줘서 놀랐다.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돈까스 3개에

바나나, 샐러드 (샐러드도 통양배추에 이것저것 다른것들도 많이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사진에는 짤렸지만...) 까지 덤이었다.

오 꽤 괜찮네 가격 생각해보면... 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위의 팥빙수 까지 가져다 주었다. 꽤나 괜찮은 구성아닌가... 물론 맥주에

팥빙수는 난생 처음 느껴보는 조합이긴 한데 느끼한 돈가스와는 잘 어울렸다.


다만 맥주값이 약간 비싼편이긴 했지만, 그래도 만족하고 먹을만 했다. 맥주는 맥스 생이었는데, 간만에 먹는 맥주여서 그런가


너무나도 맛있게 느껴졌다. 목을 넘어가는 시원함 하며 평소에는 잘 느끼지도 않고 꿀꺽꿀꺽 마시던 맥주의 맛 까지 좋게 느껴졌다.


이 가게의 특이한점은 1층은 식사만 하는 곳이고 2,3 층은 술까지 파는 곳으로 나누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1차로 끝낼리가 있는가, 2차는 뜬금없이 명지대로 왔다. 뭘 먹을까 이리저리 배회하다가 친구가 전이 먹고싶다고하여 전집을 왔다.


메뉴에 얼음 막걸리 (큰거) 라고 되어있는걸 시켰는데, 진짜 컸다... 가게 이모가 막걸리를 갖다주며 내 표정을 보시더니.


"막걸리 양을 보더니 표정이 밝아지네" 라고 하셨다.... 아, 티가 났나요?



서비스로는 김튀각, 깍두기, 그리고 계란찜이 나왔다. 근데 정작 먹느라 정신팔려서 메인요리인 해물파전을 찍지 못했다 ㅠㅠㅠㅠ


양은 꽤 많은 편이었지만 우리가 누군가! 막걸리까지 다 해치웠다. 얼음막걸리라 그런지 얼음이 동동 떠나니는게 느껴졌는데, 


아쉬운점은 시간이 가면서 얼음이 녹으니 약간 밍밍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도 믿고마시는 막걸리 아닌가! 그날따라 막걸리의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데다가 양도 많아서 살짝 질리는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다 먹었다. 다만 김튀각은 너무 짜서


친구랑 가위바위보 해서 먹기를 했는데, 죽는줄 알았다. ㅠㅠㅠㅠ